머위 재배(펌)
1. 머위의 특성
머위는 머우, 머구, 머귀, 머윗대, 머웃대라고 부르기도 하며, 유사종으로 개머위와 털머위가 있습니다.
주로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일반적으로 땅속줄기로 번식하는데, 땅속줄기가 5∼10cm 깊이에서 3∼4개가 나와서 7∼8마디 정도 자라, 마디마다 새싹이 나와 잎이 핍니다.
머위는 암수 딴 그루로, 꽃은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수꽃은 황백색, 암꽃은 백색을 띱니다.
보통 자연조건에서는 전년도 10월 상순경부터 지하부가 휴면에 들어가기 시작하여 11월 중순경에 가장 깊은 휴면에 들어갔다 이후 12월 하순경 휴면이 타파됩니다
(5℃이한 저온 누적시간 900시간 경과).
이듬해 2∼3월에 새싹이 나오고, 5∼6월 왕성하게 자라다가, 7∼9월에는 고온으로 생육이 정지했다가, 이후 가을에 생육이 일시 진행되었다 저온이 되면 지상부가 고사하게 됩니다.
2. 머위의 주요성분 및 이용
가. 머위의 주요성분
머위는 비타민 A를 비롯하여, 비타민 B1, B2와 칼슘, 섬유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이며, 항산화,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꽃봉오리에는 쓴 맛을 내는 페차시틴(petasitin), 이소페타신(isopetasin), 퀘세틴(quercetin), 캠퍼롤(kaempferol)이 있으며, 잎에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트리테르펜(triterpene), 사포닌(saponin) 등 많은 특수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총폴리페놀 함량은 잎>줄기>뿌리, 꽃 순으로 농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재배지나 채취시기에 따라 함량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나. 머위의 이용
머위는 예로부터 관동(款凍)이라고 하여, 현기증, 기관지 천식, 인후염, 편도선염, 축농증, 진통, 벌레나 뱀에 물린데, 다래끼 등의 치료제로 한방에서 널리 쓰여 온 약재이기도 합니다.
잎줄기를 약간 데친 후 껍질을 벗겨 무침으로 이용하거나, 꽃은 이른봄 어릴때 튀김으로, 잎은 2∼3월 연한 싹을 삶아 물에 우려서 양념 무침으로, 껍질은 장아찌로 이용 하는 등 모내기철의 반찬으로 많이 이용되었던 중요한 민속채소입니다.
요즈음은 녹즙, 샐러드, 조림, 탕이나 찌개 등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3. 머위 재배
머위는 기존에 주변에 자생하는 것을 채취하여 이용해 왔으며, 재배되어 유통된 것은 최근에 이르러서입니다.
재배면적도 일부지역도 국한되어 있으며 그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많지 않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충남, 전남 등 재배되고 있으며 재배형태는 거의 시설재배입니다.
시설재배시에는 자연산에 비해 빨리 출하시키면서도 품질이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가. 재배적지
머위는 습지에서 자라는 특성으로 인해 다습한 토양을 좋아하며, 반대로 잎이 커서 수분의 증산량이 많기 때문에 건조에는 잘 견디지 못합니다.
또한 추위에는 강하나, 더위에는 약하여 고온보다는 서늘한 기온 하(10∼23℃) 에서 생육이 양호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을 잘 이해하여 포장을 선정해야 합니다.
강한 햇빛을 싫어하고, 내음성(耐陰性)이 강하여 음지에서도 잘 자라므로 반음지의 조건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머위의 뿌리는 직근성(直根性)으로 땅속 깊이까지 뻗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하수위가 높거나 배수가 불량하게 되면 생육도 불량해집니다.
이는 직근은 주로 수분을 흡수하고 지표 가까이에 있는 가는 뿌리는 양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하수위가 높아 직근이 썩게 되면 수분의 흡수가 저해 되어 시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재배포장은 항상 물기가 있으나 배수가 잘되고
약간 경사진 반음지가 적합합니다.
산성에 강한 특성이 있으므로 이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나. 종근 준비
머위는 종자 또는 포기나누기(분주, 分株)로 번식이 되나, 재배시에는 주로 포기나누기를 이용하여 번식시키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포기나누기를 하기 위해서는 뿌리를 봄(4∼5월)이나 가을(8∼9월)에 캐어 눈이 2∼3개 정도 붙어있도록 자른 것을 이용하며, 종근 소요량은 10a당 200kg 정도입니다.
다. 정식
정식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식 2주 전쯤에 본 포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본밭은 밑거름을 살포한 후 경운 및 로터리 작업을 하고 60cm 간격으로 이랑을 만든다.
본밭을 준비 한 2주 후에는 준비된 종근을 주간거리가 45cm정도 되게 1주씩 심습니다.
종근은 눈이 위를 향하도록 배열하고 복토한 다음 위에 짚을 덮어 건조를 방지합니다.
시기는 봄에도 가능하나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 사이에 심는 것이 가장 활착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 시비 방법
머위는 생육량이 많아 거름을 많이 요구하는 편이며 거름기가 모자르면 엽병이 짧아지고 섬유질이 많아져 품질이 떨어집니다.
시비는 밑거름 위주로 하는 것이 좋으며, 밑거름은 10a당 퇴비5,000, 계분 200, 요소 30, 용과린 100, 염화칼리 20kg을 경운 전에 전면 살포하도록 합니다.
덧거름은 3월 하순과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경에 10a당 요소 10, 염화칼리 5kg 정도를 시비하면 되나, 생육 상태를 보아가며 수시로 양을 조절하여 시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 포장관리
머위는 습지에서 자라는 특성상, 한발에 매우 약하므로 여름철 건조기에는 볏짚이나 풀을 덮어주어 증발을 억제시키며 관수시설을 하여 항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수를 해줍니다.
강한 햇빛보다는 20∼40%정도 차광을 하는 것이 생육에 좋아 시중에서 유통되는 30% 정도의 차광망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육량이 많고 특히 엽면적이 넓어 잡초발생이 억제되기 때문에, 제초작업은 큰 문제는 되지 않으나 잡초발생이 많을 때는 수시로 제초를 해주도록합니다.
바. 수확
머위는 4월 상순부터 시작하여 1년에 2∼3회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은 이슬이 있는 이른 아침에 하게 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량은 생체로 10a당 3,000∼5,000kg 정도 되며, 수확물은 500∼600g 정도 되게 깨끗하게 다듬어 아래와 윗부분을 2번 묶어서 비닐로 포장한 다음 유통시 손상되지 않도록 박스에 넣어 출하합니다.
4. 병해충 관리
반쪽시들음병(Verticillium dahliae), 흰가루병(Sphaerotheca fuliginea), 점무늬병(Ramularia variegata), 모자이크병(CMV, ButMV), 갈색무늬병(Cerosporella petasitides), 갈색점무늬병(Phoma sp), 검은무늬병(Phyllosticta petasitides), 잎마름병(Stagonospora petasitidis), 해충으로는 머위 명나방, 머위 진딧물 등이 피해를 줍니다.
가. 반쪽시들음병
○병징 : 잎, 줄기, 지하경 및 뿌리를 침해하고, 엽맥 사이가 황변되며 시들다가 갈변 고사합니다.
줄기나 뿌리조직을 절단해보면 도관부가 갈변해 있습니다.
○발병 : 병든 식물체 및 미소균핵으로 월동하거나 그루로 전염합니다.
○방제 : 아직까지 등록약제는 없으며 예방대책은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지를 선택하고 무병 그루를 재배합니다.
시설재배에서는 토양소독을 하고 그 후에 무병 그루를 선별하여 재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나. 흰비단병
○병징 : 땅가 부분에서 발생합니다.
초기에 이 부분에 갈색의 병반을 형성하고 후에 백색내지 황색의 균핵을 형성하며, 그 균총부분에 직경 1mm정도의 백∼황색의 균핵을 형성합니다.
균핵은 점차 색이 짙어지고 갈색의 소구로 변합니다.
○발병 : 균핵에 의해 토양전염을 하고 그루로도 전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제 : 등록약제는 없으며 균핵은 수년이상 생존하여 전염력을 가지기 때문에, 전작물 재배시 병발생이 많았던 포장은 재배를 피해야하고, 발병한 그루는 제거해야 합니다.
다. 머위진딧물
○피해 : 머위잎이 위축되고 전개하지 않으며, 잎의 뒷면에 무수히 많은 진딧물이 기생하고 있습니다.
주로 6∼7월에 대발생합니다. 머위 진딧물 이외에 뿌리썩이 선충의 기생이 많아 뿌리를 썩게 하기 때문 생육이 떨어지고 쇠약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태 : 머위진딧물의 생태나 생활사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중 머위에 기생합니다.
머위 잎을 위축하게 하는 것은 머위진딧물 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방제 : 현재 적용 등록약제는 없습니다. 무공해농산물 생산차원에서 천적(예: 진디혹파리, 진디벌 등)을 이용하거나 비눗물을 살포하면 일부 효과가 있습니다.